박인배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관 운영 방향 및 계획을 밝혔다.

박 신임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의 공연 레퍼토리는 검증된 레퍼토리다’라는 평가를 받겠다”는 포부와 함께 전속 예술단 활성화 방안을 언급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산하 예술단의 창작물이 장기 레퍼토리로 살아남지 못한 채 사라진 경우가 많았다. 1차 경선을 통해 일부 작품을 시연하고 그 중 정기 공연 작품을 선정한 뒤, 다시 재공연 작품을 선정하는 등 2년에 걸친 과정을 통해 검증된 작품을 선보이겠다”며 예술단 경선제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개별 단원에 대한 평가 방식으로 오디션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작품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연출진을 포함한 공연단 전체의 산물이다. 현재의 1회성 오디션 방식은 활동 성과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별 단원에 대해서는 상시 평가가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그 밖에 세종문화회관을 복합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서울시 25개 자치구 문예회관과 연계한 공연예술의 허브로 정체성 확립’, ‘공연예술제와 체험공간’ 등 5대 운영 목표를 밝혔다.


<황유진 기자@hyjsound> /hyjgo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