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의 경우는 사장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뭐라고 답하기가 참 애매하다. 우선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사원 다섯 명 규모의 작은 회사에서 6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움직이는데도 사장이 모르고 있었다면 조직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당신들 아니라도 일할 사람 많다’ 식으로 직원을 관리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분은 전혀 미안해할 것 없이 주변의 권유대로 이기적으로 움직여도 된다고 본다. 그러나 만에 하나 이렇게까지 된 것이 사실은 사장이 직원들을 너무 믿고 맡겨서 외부 일만 하다 보니까 벌어진 일이라면 생각을 다시 하는 게 좋다고 본다. 회사 조직에 이렇게 어려운 때는 자주 오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사장에게 나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이분도 회사와 사장에게 미안해하는 걸 보면 회사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가고자 하는 곳이 어마어마한 조건으로 오라는 게 아니라면 지금 있는 곳에서 나를 돋보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오라고 하는데도 안 갔다는 사실은 알려야 한다.
직장인들이여!! 이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반드시 나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는 않는다. 크게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눈앞의 작은 이익보다도 물실호기(勿失好機)하는 대인배가 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