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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유람선 이름이 딱 맞는 독도 평화 호
본연임무 뒷전 독도 방문객 수송선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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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동도)선착장에 정박중인 독도평화호(자료사진)


[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민족의 섬 독도관리 전용선으로 건조, 취항한 경북 울릉군의 독도 평화 호가 본연 업무 보다는 여객 운송 역할에 치우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독도 평화 호
(177t·정원 80)는 국비 56억 원 등 모두 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20096월 취항했다.


이 선박의 년중 운영경비는
70 %가 국비로, 도비와 군비가 각각 15 %씩 부담 해 오고 있다.
평화호의 올해예산은 15억 원이다. 그중 운영비가 115800만원, 인건비 34000만원 으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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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년 6월 당시 취항한 독도평화호(자료사진)



독도 평화호가 취항 후 최근
3년간 운항실적은 201357, 201449, 지난해 70회로 총 176회를 움직였다.

년에는 선박 상가수리 관계로 지난3월 포항-울릉간 왕복 1회만 운항했다. 4월 현재 독도운항은 한 차례도 없었으나 4.13 총선을 앞두고 8일 독도주민과 경비대원들의 거소 투표관계로 운항이 예정돼 있다.


독도
1회 왕복유류비는 600만 원선, 그나마 유류대가 내려 다행이다.2~3년 전만해도 800만원의 유류비가 들었다.


울릉군은 관공선의 임무 및 운항범위에 독도 평화 호 임무에는
독도 행정업무 수행 및 주민 생활 지원 독도 방문객 안전관리 지도 해양생태자원조사 및 연구 불법어업 지도단속 어업안전 조업지도 독도영유권 수호를 위한 관계 기관 또는 단체의 업무 지원 등으로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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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박지인 울릉군 사동항에 정박해있는 독도평화호

그러나 독도 평화 호는 단순한 여객 운송 역할에 치우쳐 본연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것이 수년전부터 지적돼 오고 있지만 시정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지난한해의 운항실적만을 보더라도 예산을 낭비했다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됐다.


헤럴드 경제가 입수한 지난해의 독도평화호의 운항 일지를 보면 정원
80명의 선박에 절반도 못 미치는 19,36,26,33명,36명을 태우고 5회에 걸쳐 운항한 것이 확인 됐다.

심지어 10명의 인원을 태우고 운항한 것도 드러났다. 한마디로 혈세를 낭비한 단면을 보여줬다.

울릉군 은 독도를 방문하는 특정 기관·단체의 편의를 위해 제공했다는 의혹도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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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평화호가 울릉도로 되돌아 가기위해 선박을 움직이고 있다.(자료사진)


운항 대장에 기재된 이용 단체명은 절반이상이 운항신청 단체 관련 울릉군의 실·과 ·소 명의로 적혀있으며 승선인원이 미달 시 짜 맞추다시피 해 독도 입도 희망자를 사전 모집한 듯 인원을 부풀린 의혹마저 제기됐다
.

또 운항 목적에는 독도경비대원위문이 태반이었고 안보현장방문, 문화탐방,그리고 독도현지 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안보현장방문과 문화탐방
,독도경비대원을 핑계삼아 독도평화호를 이용한 인원만 년중 수백명에 이른다. 과연 독도평화호의 운항 규정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가 없다.


지난해
70회의 운항중 독도 불법어업 지도단속 및 어업안전지도, 해양생태자원조사 업무에는 단 한 차례도 투입되지 않았다. 고작 울릉도 근해 정박 중인 중국어선 점검 차 지난해 1125일 한차례 운항한 것이 전부다.


여기에다 비수기 독도유람선을 운영하는 여객선사측의 항의도 거세지고 있다
.

독도여객선들은 30~60명의 방문객을 싣고 울릉~독도로 운항하는데 비해 독도 평화 호는 마침 여객선들의 손님을 빼앗듯이 정원을 채우고 운항 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주민 B(47)적은 인원을 싣고 유류비도 감당하지 못하면서 독도유람선이 운항하는 데도 불구, 관공선 인 독도평화 호가 정원에 가까운 손님을 태우고 운항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평화 호를 관리하는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못해먹을 지경이다. 선박 운항규정에 뻔히 불가능한 단체임에도 불구 , 운항을 반려하면 무조건 독도에 들어 가보자는 식으로 어디서 어떻게든 힘으로 누르면 최종 결재권자도 할 수 없이 운항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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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선착장에 정박중인 독도평화호(자료사진)


울릉군의 사무관 C씨는 "전국의 각종단체들이 무료로 독도평화호를 이용하려는 의식부터 바꿔야만 독도 관리선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것이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현지 주민들과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독도평화호의 운항은 대 도시 힘 있는 단체의 특혜성 논란이 일고 있는 만큼 가급적 독도유람선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사람만 싣고 독도로 오가는 독도 여객수송 선박에만 치우칠 것이 아니라 독도 관리선 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앞으로 독도 평화 호 운항은 임무와 운항범위 규정을 준수할 것이며 단체 등의 이용을 가급적 제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길이 37.2m, 너비 7.4m 알루미늄 재질로 건조돼 지난 20096월에 취항한 독도평화호란 이름은 ' 국민공모를 통해 결정됐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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