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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울릉공항건설 날개는 접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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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읍 가두봉 일대를 절취해 바다를 매립 건설될 울릉공항 투시도(울릉군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1만여 울릉섬주 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경북도와 울릉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울릉공항 건설이 암초를 만났지만 공항시설 확충사업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된다.

연일 각종 언론에서 보도된 “울릉공항 건설 물거품"“무산위기”“적신호”와 관련, 부산지방항공청은 보도내용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부산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 시설과 노승철 계장은 1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로서는 공항건설 중단이란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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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건설과 대림산업이 지난달 초 가두봉 일대에 지반조사를 실시했다(자료사진)


노계장은 단지 “국토부 부산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울릉공항 1, 2공구 건설공사에 대한 입찰제안서 접수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으나, 입찰 참가 사들은 설계를 사실상 중단했고 지난 13일에는 포스코건설이, 16일에는 대림산업이 조달청에 입찰에 대한 포기서 를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애초 울릉도내 가두봉을 절취해 발생한 돌과 흙을 활용, 바다를 메워 활주로 등을 공항시설을 건설하도록 했다.하지만 양 업체들이 (주)쏘일테크 엔지니어링에 의뢰, 지난달 초 가두봉 일대에 시추 조사한 결과 가두봉에서 절취하는 암반은 매립 활주로용 사석의 설계기준치에 크게 미달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현지가 아닌 내륙에서 막대한 양의 석재를 조달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 경우 공사비는 공구당 최소 300억∼400억원 혹은 그 이상이 추가 소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울릉도는 화산분출로 생성된 섬으로, 가두봉뿐 아니라 현지 암반 대부분이 바다매립(활주로)용으로 사용하기엔 양적으로나 강도면 에서나 부족함이 많다”며 “결국 예산(공사비) 절감 때문에 무리하게 현지 조달방식을 택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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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대림산업이 가두봉 일대 시추조사를 실시하며 공사 안내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실제 지난해 시행된 지반조사 보고 자료에 따르면 가두봉 암반내부는 일정 강도 이상으로 피복석에 적합하지만 외부 집괴암(화산분출암)은 강도가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공항은 5천800여억 원을 들여 울릉군 울릉읍 사동리 앞 바다 23만6,655㎡를 매립해 50인승 내외의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너비 30m, 길이 1,200m의 활주로와 연면적 3,500㎡의 2층짜리 여객터미널을 2020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울릉공항건설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도서지역에 건설되며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울릉읍과 서면의 경계지점인 가두봉(해발 194.3m의 화산암)을 절취해 나온 토석으로 바다를 메우고 활주로를 조성한다.

공항 전문가들은“ 울릉공항의 조기 착공, 완공도 중요하지만 수만t의 케이슨을 받쳐줄 피복석은 기둥의 주춧돌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도가 미달 될 경우 활주로가 어느 날 갑자기 갈라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울릉공항은 우리나라 도서낙도에서는 최초로 건설되는 만큼 모델이 될 수 있다.애초 계획대로 가두봉 절취 암을 피복 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체계적인 현장조사와 분석, 만약 육지 또는 울릉도 다른 지역에서 조달이 필요하다면 안전, 품질시공을 위해 필요한 공사비나 공기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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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봉(사진)일대를 절취해 바다를 매립해 울릉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자료사진)


결국 입찰을 목전에 둔 시점에 토석 활용문제가 불거져 입찰이 불발돼 국토부 와 부산항공청이 난처한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부산지방 항공청측은 빠른 시일내 조달청과 협의를 통해 입찰 재공고를 낸 후 그래도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을시 국토 교통부에서 직접 입찰사항이나 공사비 등 후속적인 검토를 할것이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울릉공항건설과 관련, 추진과정이 다소 늦을 것으로는 예상 되지만 공항 건설이 무산되는 일은 결코 없을것이다.“고 덧붙였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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