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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보문단지 또 하나의 볼거리 탄생"
20일 손재림화폐박물관 개관식 갖고 일반인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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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오후 손재림화폐박물관 개관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중풍치료로 손꼽히는 영천 손한방병원 손재림 원장이 경주관광 1번지 보문단지 내에 사재를 출연해 ‘손재림화폐박물관’을 꾸며 지난 20일 오후 개관식을 가졌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배진석·이진락 ·이동호 경북도의원, 박귀룡·김성규 시의원, 김은호 경주상의회장,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히진용 한국관광서비스학회 관광연구원장, 손인석 경주관광신문 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보문관광단지의 가장 중심가에 위치한 손재림화폐박물관은 경북관광공사와 힐튼호텔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5000여㎡로 규모 또한 방대하다.

화폐박물관은 손 원장이 지난 40여 년간 수집한 다양한 유물 5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유물전시실과 한의유물전시실, 화폐유물전시실, 성인유물전시실 등 4동과 야외유물전시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호조태환권, 국치메달, 안중근 독립의사 태극기, 전국 최대의 직조기(베틀), 실제 크기로 재현한 국보 제31호 첨성대 등이 있다.

호조태환권은 1893년 고종이 대한제국 경제근대화를 위해 화폐개혁을 하면서 구 화폐를 회수하기 위해 발행한 일종의 교환표이다. 일제의 압박으로 실제 유통되지 않았다. 고종은 호조태환권을 찍는 원판을 덕수궁에 보관하고 있었으나 6.25전쟁 당시 미군에 의해 밀반출됐으며 당시 이 원판으로 찍은 화폐 1점을 손재림화폐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 이 원판으로 찍은 화폐는 우리나라에 단 3장이 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 직후 흔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안중근 독립의사 소장 태극기’에는 안중근 의사의 어릴 적 이름인 ‘안응칠’이란 글자가 새겨져 있다.

특히 야외전시장에는 만국기를 배치해 글로벌시대 외국관광객들에게 자국의 국기가 전시됐다는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박물관의 성유물전시실에는 세계 각국의 성 관련 수집품과 춘화들이 전시돼 있어 부부나 연인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개관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며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경주시민은 3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54-774∼4771)로 문의하면 된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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