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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구축, 물거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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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 월 울릉군 서면 공설운동장에서 가진 친환경 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 장면(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독도를 품은 울릉도를 국내 최초 에너지 자립 섬으로 구축해 세계적 에너지 관광 섬으로 조성하겠다던 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울릉도의 첫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지난해 9월 특수목적법인 울릉에너피아가 출범하며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020년까지 울릉도의 디젤발전기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대체해 온실가스 없는 녹색 섬으로 만들기 위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태양광발전소 설치 예정지인 울릉군 공설운동장에서 경상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 협력업체 관계자 및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울릉도를 ‘탄소 제로섬’으로 만드는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3439억원이 들어갈 사업의 첫 삽을 뜬 후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울릉도 자립섬 사업은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에너지 자립섬의 목표는 2017년에 1단계, 2020년까지 2단계 완성이다. 6년 뒤엔 화력발전 의존도가 0%가 될 사업이다. 덴마크의 삼소 섬(Samso Island)을 뛰어넘는 한국판 탄소제로 시범 섬이 탄생하게 된다는것이다.

계획은 이런데도 착공이후 아홉 달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다. 국제유가가 떨어져 경제성이 약화된 때문이라고 한다. 민간사업자도, 정부도 시큰둥한 태도인 모양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당사자인 울릉군이 에너지 자립 섬 실현을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

울릉군은 국회와 정부부처 . 관련 민간 기업등을 두루 방문하며 ‘탄소 제로섬’구축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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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국회에서 지역구 박명재 국회의원 주최로 마련된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현안논의 간담회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지난2일에는 국회회관 제1간담회의실에서 박명재 국회의원 주최로 마련된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현안사항논의를 위해 최수일 울릉군수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명재 국회의원을 비롯, 산업통상자원부, 경북도, 울릉군, 울릉에너피아(주)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세계 최초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경제성을 이유로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한 국책사업이 단순한 경제성 논리만으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며, 울릉도의 미래 100년과 주민들의 에너지복지 실현을 위해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 사업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울릉군민의 숙원사업인 LNG(연료전지)보급사업은 700억원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200억원이 투입되는 가정용 LPG배관망 사업으로 대체하기로 이번 간담회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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