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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대피해 아동들의 산타가 되어주세요”
맘스팡·착한기업·초밥삼촌 21일 도시락 바자회 개최
수익금 전액 피해아동쉼터 전달해 치료비 등 지원

학대피해아동 도시락 바자회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코로나 장기화로 지역경제 침체와 연말 나눔 분위기마저 위축된 가운데, 훈훈한 온정 나눔 행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지역 최대 맘카페인 맘스팡은 오는 21일 광주 광산구 한 초밥전문점에서 ‘학대피해 아동들에게 산타가 되어주세요’를 주제로 이웃사랑 도시락 바자회를 개최한다.

이번 바자회는 1세트의 도시락을 구입하면 수익금 전액이 피해아동 식비와 치료비로 적립된다. 수익금은 대한사회복지회가 운영중인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전달된다.

맘스팡에 따르면 작년 광주지역 아동학대 판정건수만 694건에 이른다. 주요 가해자는 부모와 친인척이며, 가장 보호 받아야 할 가족으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셈이다.

바자회는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해 자원봉사자 전원 접종 완료자로 구성됐다. 판매도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 방식을 선택했다. 일정시간 배달 트래픽을 예방하고자 10개 이상만 봉사자들이 직접 배달한다.

바자회를 기획한 최지영 좋은피알착한기업 대표는 “한 아이가 하교 후에 한 시간 동안 하는 일이 먹을거리를 찾아 집을 뒤지는 거라는 말을 전해 들었다” 며 “가난해서가 아니라 남편이 미워 아이 음식마저 챙기지 않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가장 의지해야 할 가족으로부터 학대당하는 고통을 안고 사는 아이가 배고픔의 고통까지 받고 있다는 말에 주저없이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행사장소인 초밥삼촌이 하루 매출을 포기하고 동참을 결심해 어렵지 않게 사업을 준비중”이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형국 초밥삼촌 대표는 “누구하나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다” 며 “손님들 덕으로 장사가 잘될 때 웃었으면, 어려움이 있는 곳에 나눔도 하께 해야 한다”고 참여 취지를 밝혔다.

맘스팡 관계자는 “나눔행사를 할 때 우리 회원들의 글 속에 열정이 느껴진다” 며 “참여를 희망하는 이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광주 광산구 쌍암동 ‘초밥삼촌’으로 방문, 도시락을 구매하면 된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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