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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읍사무소에 놓고 간 봉투 “후후” 불었더니 600만원 들어
지팡이 짚은 할아버지 “어려운 이웃에 써 달라” 기탁
광양읍사무소에 기부된 600만원 현금. [광양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전남 광양시에 사는 80대로 추정되는 시민이 읍사무소에 6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께 광양읍사무소에 80대로 보이는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두툼한 봉투를 두고 홀연히 떠났다.

편지봉투 안에는 5만원권 지폐 120장이 들어 있었다. 봉투를 열어본 직원이 황급히 노인을 따라가 성명을 물었지만, 그는 한사코 이름 밝히기를 꺼렸다고 읍사무소 직원들은 전했다.

당시 할아버지는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무엇인가 보람 있는 일 하나 정도는 남겼으면 하는 마음에 하는 것”이라며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기부 사유를 밝혔다.

광양시는 광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추천을 받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 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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