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침 식사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고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시관 스태티스타(Statist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매일 아침을 먹는 미국인 비율은 35%에 그쳤다. 미국의 ‘아침 식사 강자’ 시리얼도 선호도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컨설팅업체 써카나(Circana)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미국 내 시리얼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8.5%, 3.5%씩 감소했다고 밝혔다. ‘첵스’, ‘치리오스’ 등의 시리얼을 판매하는 식품대기업 제너럴밀스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당초보다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보다 건강한 성분으로 만든 시리얼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마트 진열대에서 비건(vegan·완전채식), 논지엠오(Non GMO·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시리얼을 보다 쉽게 발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지에선 영양성분을 강조한 새로운 시리얼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고단백·저탄수화물’을 내세운 매직스푼(Magic Spoon·사진)이다. 매직스푼은 올해 초 기준으로 6800개 매장에 시리얼을 공급하며 관련 품목을 확장하고 있다. 시리얼 브랜드 켈로그도 1회 제공량당 단백질이 22g 들어간 고단백 시리얼을 내놓았다.
일부 제품들은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어진 물가 상승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진 상태다. 시장조사기관 더푸드인스티튜트(The Food Institute)는 지난 몇 년 간 식음료 업체들이 연간 5~10%의 가격 인상을 지속해왔으나 올해는 이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