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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 종신 악장 임명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 [금호문화재단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30)이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의 종신악장이 됐다.

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재원은 지난 2022년 세 차례의 악장 선발 오디션에 합격, 2023년부터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으로 연수 기간을 거친 뒤 지난 3월 종신악장으로 최종 임명됐다. 심사위원과 단원 투표에서 만장일치를 받은 악장이다.

김재원은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는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와 특별한 소리가 있는 오케스트라다. 연수 기간 동안 단원들이 보내주는 신뢰 덕분에 즐겁게 임했다”라며 “지난 경험들을 통해 더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임용 소감을 밝혔다.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는 1960년 툴루즈-피레네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프랑스 카피톨 극장 상주단체인 카피톨 오케스트라의 합병으로 구성, 1981년 국립 단체 지위를 획득했다. 프랑스적 색채가 짙은 이 악단은 조르주 프레트르(Georges Prêtre)가 초대 음악감독을 역임, 1968년부터 2003년까지 35년간 미셸 플라송(Michel Plasson)이 음악감독으로 활동하며 음악적 기반을 구축했다. 2008년부터 2022년까지 투간 소키예프(Tugan Sokhiev)가 음악감독을 역임했고, 2024/2025 시즌부터는 타르모 펠토코스키(Tarmo Peltokoski)가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김재원은 유일한 한국인 단원이다.

김재원은 200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후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석사,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과 파리국립오페라의 아카데미 단원을 거쳐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객원 악장으로 초청받았으며,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 부악장을 역임하고 파리 오케스트라의 부악장으로 선발됐다. 김재원은 2023년부터 툴루즈 카피톨 국립 오케스트라의 악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산국제클래식음악제의 예술부감독으로도 활동 중이다. 오는 27일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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