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파크컨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두 노장 배우의 ‘티키타카’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왔다. 전석 매진 신화를 달성한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다시 돌아온다. 다만 기간이 짧다. 단 아홉 번의 만남이다.

제자사 파크컴퍼니에 따르면 신구 박근형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9회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 12월 개막해 서울을 시작으로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등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이 작품의 ‘앙코르’ 격 공연이다.

‘고도를 기다리며’는 아일랜드 출신의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역작이다. 에스트라공(고고)와 블라디미르(디디)라는 두 방랑자가 실체가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내용의 부조리극으로, 1953년 파리에서 초연한 이후 전 세계에서 다양하게 해석되고 있다. 한국에선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연출을 통해 1969년 초연, 50년 동안 약 1500회 공연, 22만 관객과 만났다.

이번 작품은 오경택이 연출을 맡고 신구, 박근형이 최고령 고고와 디디로 선보이며 50회 동안 무대에 올랐다. 다시 돌아오는 무대에서도 두 사람과 함께김학철, 조달환, 이시목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