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Oil on hanji, 48×65cm, 1981 Yun Seong-ryeol. Courtesy of PKM Gallery |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윤형근 화백(1928-2007)의 개인전 ‘윤형근/파리/윤형근’이 서울 종로구 PKM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윤 화백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색’과 땅을 상징하는 ‘다색’을 섞어 가공하지 않은 천 혹은 한지 위에 스며들고 번지게 하는 작업으로 세계 속에서 한국의 단색화 미학을 대표해왔다. 1980년 군사독재 정권으로 잠시 한국을 떠나 약 1년반 동안 파리에 체류한 윤 화백은 한국 고유의 재료인 한지를 활용해 작업 의도를 보다 섬세하게 드러내는 작업을 추구해나가며 스스로 천착해온 회화의 내용과 어법에 더욱 확신을 가지고 귀국한다. 윤 화백의 생에 두 번에 걸친 파리 시기와 그 전후에 주목하며, 20여년에 걸친 윤형근 예술세계의 진화 과정을 새롭게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6월 29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박현선 헤럴드옥션 스페셜리스트
info@art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