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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경기 화성시 전곡항 인근 해상에서 무려 1m 8㎝ 크기의 광어가 잡혔다. 초대형 ‘월척’은 ‘영물’로 여겨져 방생했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석태(38) 씨는 지난 25일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전곡항으로 광어 낚시를 갔다가 15분 간의 사투 끝에 이 초대형 광어를 낚았다.
윤씨는 “낚시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낚싯대가 확 튕겨 올라오더니 '훅'하고 물속으로 잡아끄는 게 느껴졌다”며 “어느 순간 ‘이게 보통 크기의 광어가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어를 낚아 올리는 데 약 15분이 걸렸다”며 “영물이라고 생각해 방생했다”고 전했다.
광어 낚시를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다는 그는 “웬만한 크기여야 잡아서 친구들과 먹기라도 할 텐데 이 광어는 아무래도 영물일 거 같았다”며 “작년에 77㎝짜리 광어를 잡은 게 기록이었는데 평생의 기록을 세운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자미목 넙칫과인 광어는 넙치라고도 불리며 일반적으로 몸길이가 40∼60㎝ 정도다. 무게는 보통 1∼3㎏ 수준인데 몸길이가 1m까지 자란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제주와 강릉에서도 잇따라 1m가량의 대형 광어가 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장영준(66)씨는 제주 서귀포시 범섬 인근 바다에서 길이 98cm~1m의 광어를 낚아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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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무언가 묵직한 게 낚싯줄에서부터 느껴져 처음에는 방어인 줄 알았다”며 “낚싯줄이 끊어져버릴 것 같은 걱정까지 들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대물이라는 건 직감했지만 이런 대형 광어가 올라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그간 수년간 낚시를 했는데 이렇게 큰 광어를 잡기는 처음”이라고 했다.
20여 분 간 사투를 벌인 끝에 낚은 고기는 일행과 나눠먹었다. 무게를 달진 않아 정확한 무게 기록은 남지 않았다.
장 씨는 “낚시를 한 일행들과 광어를 어획한 후 당일 먹었다”며 “무게는 15kg 내외일 것 같다”고 했다.
[바다로간배스] |
강원도 강릉 주문진에서도 대형 광어가 잡혔다.
유튜브 채널 ‘바다로간배스’는 커뮤니티에서 “저희 구독자 ‘하켜니’님이 오늘 오전 인생 고기 대박 사고를 쳤다”며 잡힌 광어를 공개했다.
이 사진에는 한 남성이 자기 무릎부터 어깨까지 오는 길이의 광어 한 마리를 양손으로 든 모습이 담겼다. 해당 채널에 따르면 광어는 1.18m에 무게 20k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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