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식료품 분야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다고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의 이커머스 식료품 시장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프라인 매장의 성장률(1.3%) 전망보다 3배 이상 높다. 반면 미국의 식료품 시장은 연평균 1.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브릭 미트 클릭(Brick Meet Click)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온라인 배송 기술의 발달과 물가 인상 둔화가 이커머스 식료품의 성장을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이커머스 식료품 시장의 선두주자로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Walmart)를 꼽았다. 현재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Amazon)이 이커머스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식료품’ 분야의 이커머스 시장에선 월마트의 성장이 돋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월마트는 식료품의 온라인 구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온라인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마트는 택배 배송보다 ‘클릭 앤 콜렉트(Click and Collect)’ 선호도가 더 높다는 현지 특성에 주목했다. 이는 온라인 주문 후 소비자가 집 근처 매장에서 직접 상품을 수령하는 방식을 말한다. 특히 월마트는 소비자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물품을 바로 받을 수 있는 ‘커브사이드 픽업(Curbside Pickup·드라이브 픽업)’서비스를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해 기준 미국 내 4600여 월마트 매장에서 커브사이드 픽업 서비스가 이뤄졌다. aT 관계자는 “이커머스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월마트는 커브사이드 픽업과 더불어 당일 배송 시스템에도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LA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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