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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 새 퇴장만 두 번, 김태형 롯데 감독 "판독센터 납득 안 돼"
"KBO, 어떻게 판독센터 판정만 믿을 수 있나"
지난 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8회초에 주심에게 주자 교체를 알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일주일 동안 두 번이나 퇴장 당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7) 감독은 21일 "판독센터에서 판정 기준을 어떻게 정하는지 도대체 이해를 못 하겠다. 2루에서 송구를 막는 게 아니라 땅볼이 워낙 빨리 가서 슬라이딩한 것인데 저걸 수비 방해라고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웬만하면 (판정 항의하러) 안 나가려고 했는데, 말도 안 되는 판정이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9회 오스틴 딘의 삼진 때 오스틴의 송구 방해 판정이 4심 합의 끝에 송구 방해가 아닌 것으로 정정되자 4분 넘게 항의하다가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전날에는 수원 kt wiz전에서 8회 1사 1루에서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때 1루 주자 김동혁이 kt 2루수 신본기의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에 폭발했다. 최초 판정은 수비 방해가 아니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1루 주자 김동혁의 수비 방해가 인정돼 1루 주자 김동혁뿐만 아니라 타자 주자 서동욱까지 아웃 판정을 받았다. 1루 주자 김동혁이 슬라이딩하면서 무릎을 드는 위험한 행동을 했다는 게 판독 센터의 판단이었다.

수비 방해 인정 여부는 고의성에 달렸다.

롯데 김동혁의 슬라이딩이 최초에 수비 방해로 인정되지 않은 건 현장 심판들이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봤다는 의미고,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된 건 판독 센터에서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한 결과다.

김 감독은 "현장 심판들은 본인들이 (고의성이 없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근데 판독 센터에서 뒤집은 거다. 심판들은 판독 센터에도 '본인들이 정확하게 봤다'고 말했다더라. 판독 센터에서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게 되는 게 어이없다. 심판들도 답답한 거 같더라"고 말했다.

단순히 팀에 불리한 판정이 나와서가 아니라, 현장 심판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하는 현재의 비디오 판독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KBO도 현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런 부분도 명확하게 현장 (심판) 의견을 듣고 답을 내려야 한다. 어떻게 판독 센터 판정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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