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이강일 학생이 제1회 로스쿨 입학·생활 및 변호사시험 수기 공모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동형 영남대 로스쿨 원장(왼쪽부터)과 이강일 학생.[영남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에 재학 중인 이강일 학생이 지난 11일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회 로스쿨 입학·생활 및 변호사시험 수기 공모'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모전은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가 로스쿨 입시 준비생들과 로스쿨 재학생들에게 생생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은 로스쿨 입학 수기, 생활 수기, 변호사시험 합격 수기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으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접수를 시작으로 평가위원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2개의 수기가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강일 학생은 '초졸의 우당탕탕 로스쿨 생활기'를 통해 초등학교 졸업 후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운기, 트렉터를 몰아가며 했던 농사를 비롯해 도축업, 중장비 운전, 목공, 콘크리트 타설, 도배, 인테리어 등과 같은 다양한 일을 해가면서 노력해 온 이야기와 검정고시를 어렵게 통과하고 6년간 원격대를 다녀 졸업한 후 로스쿨에 입학해서 힘든 과정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는 삶의 과정을 수기에 담아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일과 공부를 병행해온 자타공인 로스쿨 최고 흙수저의 법학 공부 생활기를 진솔하게 담아 낸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일 학생은 "혹시나 학력이나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로스쿨 수학이 버겁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형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원장은 "대상을 수상한 이강일 학생에게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로스쿨도 학생들이 학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 로스쿨은 2024년도 신규 검사 선발시험 결과 7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검사임용 합격률(입학정원 대비 재학생 합격자 기준)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제9회 변호사시험 전국 1위, 제8회 및 제10회 변호사시험 합격률 전국 2위(각각의 기별 입학 인원 기준)를 기록하는 등 명문 로스쿨로서의 위상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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