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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모교 출신 이종우 ㈜한국호머 회장, 조선 왕릉 답사기 담은 도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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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책에 서명하고 있는 송암 이종우 (주)한국호머 회장.[영남대 제공]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영남대는 최근 모교 출신인 기업인 ㈜한국호머 이종우(85) 회장이 조선 왕릉을 답사하며 500년 조선의 역사를 되돌아 본 흔적을 담은 '역사가 묻힌 조선왕릉을 찾아서'를 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시원글로벌컨벤션홀에서 이 회장의 저서 '역사가 묻힌 조선왕릉을 찾아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영남학원 한재숙 이사장, 이시원, 김진삼 이사와 영남대 최외출 총장을 비롯해 이상천, 이효수, 서길수 전 영남대 총장, 박정관 재경총동창회장 등이 찾아 출간을 축하했다.

또 송암이종우장학재단 장학생들도 고마움을 잊지 않고 영상을 통해 축하 인사를 전해왔다.

이종우 회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조선의 왕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왕릉 답사 초보자들에게 작지만 의미 있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며 "마지막으로 책 출간에 도움을 준 모교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종우 회장은 지난 2021년 7월에는 위기와 역경을 극복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온 80여년의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자서전 '바위에 뿌리내린 소나무'를 출간된 바 있다.

이 회장은 1938년 일본에서 태어나 광복 후 1946년 경북 김천에 귀국했지만 한국전쟁을 겪으며 힘들고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배움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으로 공군 전역 후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1964년 27세의 늦은 나이로 영남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했다.

아침에 도시락 두 개를 손수 싸서 점심은 군대에서 저녁은 학교에서 먹으며 주경야독해 4년만에 학업을 마쳤다.

그 후 1977년 경량철골 및 칸막이 자재 생산 전문업체인 ㈜한국호머를 설립해 자신만의 성공신화를 써 나간다.

연구와 기술 개발을 거듭하여,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신기술을 소개하며 건축 자재 국산화와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

1980년대 당시 아시아 최고층 건물인 63빌딩과 여의도 쌍둥이빌딩으로 잘 알려진 LG트윈타워 공사를 따내며 기업의 눈부신 성장을 이끌었다.

이 회장은 2019년에는 모교인 영남대에 5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탁해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됐다.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로 있으면서 과학도서관 리노베이션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지켜보다가 거액의 발전기금을 리노베이션 비용에 보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이종우과학도서관을 새로이 선보이게 됐다.

또 이 회장은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를 위해 2002년 영남대에 '송암장학회'를 설립해 현재까지 14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기탁해 오고 있다.

영남대뿐만 아니라 송암이종우장학재단을 설립해 전국의 고등학교와 대학 등에 장학기금을 전달하며 인재 육성에도 힘 써오고 있다.

이 같이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이 회장은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하는 영예를 안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이신 이종우 회장님은 영남대의 자랑스러운 동문"이라며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시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작은 거인이자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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