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채는 김말이·과일은 상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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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명절에 먹고 남은 식재료와 음식은 냉장고 공간을 장기간 차지하게 된다.
남은 음식이 고민이라면 퓨전요리를 만들어 소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새로운 한식 또는 양식과 결합된 이국적인 요리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나물은 오래 보관하기 어려워 가장 먼저 소비하는 것이 좋다.
남은 나물은 무쌈 하나만으로 월남쌈과 비슷한 건강식을 만들 수 있다. 재료도 간단하다. 나물과 맛살, 쌈무, 땅콩소스만 있으면 된다. 쌈무에 나물과 맛살 등 취향에 맞는 재료를 올린 다음 돌돌 말아서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다. 쌈무 대신 또띠아 또는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해도 된다.
나물은 주먹밥이나 김밥에 사용해도 좋다. 나물 주먹밥을 만들려면 우선 물기를 최대한 짜서 잘게 다지고, 단무지도 잘게 썬다. 그릇에 밥을 담고 나물과 단무지를 넣은 후 참기름, 참깨, 소금과 함께 섞는다. 밥을 덜어 손으로 누른 후 주먹밥을 만든다.
각종 전도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많이 알려진 레시피로는 전찌개가 있다. 육수에 무와 대파를 넣고 끓인 다음, 한 입 크기로 자른 전을 냄비에 돌려 담는다. 냄비 가운데 양파, 새우젓, 국간장, 간 마늘, 고춧가루를 넣고 간을 맞춰서 끓인다.
동그랑땡을 넣은 미니버거(왼쪽), 잡채 김말이 [아워홈 제공] |
동그랑땡은 미니버거로 만들 수 있다. 잉글리시 머핀 또는 모닝빵을 반으로 자른 후 가볍게 굽는다. 동그랑땡을 데우고 토마토와 양파를 썰어놓는다. 빵에 마요네즈를 얇게 바른 후 준비한 재료를 쌓는다. 취향에 따라 케첩이나 머스터드 소스를 넣는다.
잡채는 김말이로 만들면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다. 라이스페이퍼를 이용한 퓨전 김말이다. 삶은 당면 대신, 이미 양념이 된 잡채를 사용하면 조리 과정도 빨라진다. 먼저 라이스페이퍼를 미지근한 물에 살짝 적시고, 라이스페이퍼 중앙에 김을 깐 다음 잡채를 올린다. 돌돌 말아서 기름을 두른 팬에 노릇하게 튀기면 완성이다.
시금치나 고사리 나물은 파스타에 잘 어울린다. 팬에 청양고추, 마늘을 썰어 넣고 기름에 볶는다. 마늘이 투명해지면 삶은 파스타면을 넣는다. 올리브오일을 넣고 나물과 함께 볶으면 끝이다.
사과, 복숭아 등의 과일은 스페인의 샹그리아로 만들 수 있다. 과일의 상큼달콤한 맛을 와인의 풍미와 즐기는 과일주다. 먼저 과일을 한 입 크기로 납작하게 썰은 후 올리고당, 설탕 등의 시럽을 넣는다. 와인을 붓고 냉장실에서 2~3시간 숙성하면 완성된다. 이때 와인은 비교적 저렴한 데일리 와인을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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