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다. [외교부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을 만나 “이란측이 국제사회와 보다 진전된 관계 개선을 통해 한-이란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한-이란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고 “대화와 관여를 강조한 이란 신정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이렇게 말했다.
양 장관은 한국과 이란이 60년 이상 우호 협력 관계를 지속해 왔다고 공감하면서, 지난해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된 만큼, 향후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양 장관은 최근 가자 사태 및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긴장 고조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란이 역내 영향력을 바탕으로 중동지역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모든 당사자들이 최대한의 자제를 보임으로써 역내 확전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은 이란 신정부와의 협력 관계 증진의 기반을 다지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정 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기회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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