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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日수산물 수입 재개’ 표명 후 후쿠시마서 첫 조사

중국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후 처음으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후쿠시마 수산물을 조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이 작년 8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은 ‘처리수’) 해양 방류를 문제 삼아 중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점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발표한 뒤 처음으로 후쿠시마에서 수산물 조사가 이뤄졌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주변인 이와키시 누마노우치어항에서 잡힌 붉돔과 매리복 등을 샘플로 채취했다.

전문가들은 IAEA가 운영 중인 국제 방사성 물질 분석 네트워크 회원 기관인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과 중국 제3해양연구소, 스위스 슈피츠 연구소 등에서 선정됐다.

이 기관들은 샘플 수집 과정에 문제가 있는지 현장에서 모니터링하고, 채취한 샘플에 대한 비교 검증도 한다.

수집된 샘플은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스위스의 전문가들이 속한 연구시설 내 실험실로 보내져 분석 작업이 진행된다.

중국이 지난달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의사를 밝힌 뒤 현장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작년 8월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개시한 이후 바닷물과 수중 생물 등 주변 환경에서 방사성 물질이 기준 이상으로 검출되는지 점검해왔다.

IAEA는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관한 환경 영향 평가를 국제적 기준에 맞게 수행하는지를 독립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이번에 국제 전문가들을 현장에 보냈다.

한편, 지난 1일 취임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전날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첫 통화를 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를 해제해 조기에 수입을 재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일본산 수산물 수입과 관련해 국제 모니터링 등 조치가 이행된 뒤 점진적으로 재개하기로 일본과 합의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mokiy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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