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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간 철저한 현지화” 코스맥스 中서 뿌리내린 비결
현지에 ‘연구개발·혁신센터’ 세우고
中소비자 피부·취향 맞는 제품 공급
7개 공장 연 14억9000만개 생산가능
상하이 7만3000㎡ 신사옥 건립 추진
코스맥스의 중국 상하이법인 코스맥스차이나 전경. [코스맥스 제공]

“중국인의 피부와 소비취향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공급한다.”

코스맥스가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성장세에 고삐를 당긴다. 이 회사는 세계 1위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으로, 2004년 상하이에 공장을 세워 진출했다. 2013년엔 광저우법인까지 설립하면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법인 매출은 2014년 1000억원을 넘어선 뒤 2021년엔 66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 여파와 경기침체로 5500억원대로 하락했지만 고객사는 늘었다. 고객사 수는 1000여곳으로, 한국 다음으로 많다.

이런 성과는 현지인의 피부와 소비취향에 맞는 제품의 개발과 공급이 꼽힌다. 상하이에 현지 연구개발·혁신(R&I) 센터를 운영한다. 일례로, 립틴트 제품은 보습력을 가장 중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누적생산량 2억개를 넘어섰다.

제품 기획·개발·생산·유통 전 분야를 지원하는 ‘올어라운드 시스템’ 구축도 현지화에 힘을 보탰다.

코스맥스 측은 15일 “중국 온라인시장 확대에 미리 대응해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다. 교체주기가 빠른 온라인 특성에 맞춰 제품 의뢰부터 출시까지 기간을 2, 3개월로 단축했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매출은 물론 생산량도 중국 내 최대 수준에 달한다. 중국에 7개 공장을 운영, 연간 총 생산가능량은 14억9000만개로, 중국 인구보다 많다.

코스맥스는 이처럼 현지화에 성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을 확장한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신사옥 건립에도 들어갔다. 상하이 신좡공업구 내에 1만3000㎡(4000평)의 부지를 마련했다. 신사옥은 연면적 7만3000㎡(2만2000평) 규모로 지어져 연구개발-생산-마케팅까지 한 공간에서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런 비전을 공개했다.

그룹 중국사업을 맡고 있는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앞으로도 현지화와 고객감동을 실천해 미래 20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인규 기자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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