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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 기다리다 ‘인증샷’ 찍은 野의원…이기인 “한숨 나오네 진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이 환노위 국감 출석을 위해 국회에 온 뉴진스의 하니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이기인 개혁신당 의원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룹 뉴진스의 하니(20·본명 하니 팜)가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원장이 본청에서 하니를 기다리다 휴대폰 카메라로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하니는 이날 오후 1시 25분쯤 검은색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국회에 도착했다. 미소를 지으며 차에서 내린 하니는 '국감 출석 계기', '폭로 후 사내 불이익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답하지 않은 채 경호원들과 함께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갔다.

본청 안에는 하니가 도착하기 전부터 최 위원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 위원장이 본청에서 쪼그려 앉아 하니가 도착하길 기다리며 스마트폰 카메라를 켠 채 촬영을 준비하다가, 하니가 도착해 본청 안으로 들어오자 하니의 바로 앞에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최 위원장이 일어서서 하니 가까이서 촬영하려 하자 하니 측 관계자가 손으로 제지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를 두고 이기인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위원장님, 이러고 사진 찍지 마시고 가서 과방위 상임위 준비하세요. 한숨 나오네 진짜"라며 "의원실 직원까지 대동한 미니(최 위원장)의 하니 팬덤일에 그만 머리를 탁 친다. 대한민국 보좌진들이 정말 고생이 많다"고 직격했다.

한편 하니는 이날 '아이돌 따돌림과 직장 내 괴롭힘' 문제의 참고인 자격으로 환노위 국감장을 찾았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김주영 대표의 경우 증인으로 채택됐다.

뉴진스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지난달 11일 뉴진스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기됐다. 하니는 당시 방송에서 하이브 사옥 복도에서 대기 중 또 다른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매니저가 타 그룹 멤버에게 다 들릴 정도로 "무시해"라고 말했다며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에는 사건 진정이 접수되기도 했다.

하니는 환노위 국감에서 "세상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법은 아니라는 걸 알지만, 인간으로서 존중하면 적어도 직장 내 괴롭힘과 따돌림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고 하며 눈물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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