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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MS출신’ 화제의 최연소 포스코 임원…“AI 혁신은 전문성과 실천에서 나온다” [인터뷰]
1985년생 임우상 포스코 연구위원(상무)
지난해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 합류
‘2024 헤럴드 기업포럼’ 직접 참관
국내외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
구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강연하고 있는 임우상 포스코 연구위원 [포스코홀딩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혁신은 계획이나 보고를 넘어 전문성과 이를 통한 행동을 통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꼭 내겠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매진하는 중입니다.”

AI(인공지능)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영입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 역시 AI 분야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면서 혁신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만 38세(1985년생)의 나이로 포스코그룹에 합류한 임우상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연구위원(상무)도 그 중 한 명이다.

현재 포스코그룹 최연소 임원인 그는 카이스트(KAIST)에서 석·박사를 마친 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머신러닝(ML) 리더로 근무했다. 애플 시절에는 조직 내에서 가장 많은 혁신을 이뤄낸 최우수 직원에 꼽힐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임 상무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AI 분야에서도 최근 한국이 변화를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포스코가 혁신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우상 포스코 연구위원이 구글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강연자로 연단에 섰을 당시. [포스코홀딩스 제공]

그는 “AI 및 산업의 혁신 속에서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변화에 대한 의지는 강력하다”면서 “업무 프로세스에서 직접적으로 혁신을 가져오고 세계적으로 통용될만 기술을 업무프로세스 뿐만아니라 비즈니스 향상을 위해 세계적인 수준의 효과적인 AI를 적용해 내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임 상무는 지난 15일 개최된 ‘2024 헤럴드 기업포럼’을 직접 참관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그가 포스코그룹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022년 미국에서 열린 미래기술포럼에서였다. 이 포럼은 포스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이 중심이 돼 해외선진국에 거주하고 있는 인재들에게 회사의 비전을 알리고 네트워킹 기회를 마련해주는 자리다. 현장에서 임 상무를 만남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은 그를 눈여겨 보고 러브콜을 보냈다.

임 상무는 “처음엔 많은 고민이 됐지만, 지금 같이 일하는 후배들을 포함한 주위 동료들의 열정을 보면 만족스러운 선택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임 상무의 업무는 최신 생성형 AI 및 응용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연구개발 및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고성능 검색증강생성 AI 모델을 활용하면서, 생성형 AI 기반의 소재 기술 및 산업 동향 리포팅 및 질의응답 시스템을 제작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검색·질의응답 기능을 통해 수십만건 문서지식에서 다양한 소재 기술 정보도 정확하게 검색 및 분석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일선 계열사에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임 상무는 “우리가 축적한 지식과 외부에서 나올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뉴스나 리포트를 질문에 맞게 획득, 해석해서 답변하는데 정확도가 90%가 넘는다”고 전했다.

임 상무는 “우리가 축적한 지식과 외부에서 나올 수 있는 좋은 정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다”면서 “시스템에 탑재된 AI가 뉴스나 리포트를 질문에 맞게 획득, 해석해서 답변하는데 정확도가 90%가 넘는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코그룹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소재 과학 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생성형 AI를 통한 소재 후보 구조생성 뿐만 아니라, AI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재 후보의 물성을 예측하면서 소재 개발을 도움을 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아 구글에 초청돼 두차례의 발표를 진행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저널과 AI학회에 논문이 게재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가 칭찬한 포스코의 장점은 ‘빠른 변화’에도 잘 적응한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 2022년 생성형 AI인 GPT 3.5가 등장했고,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무언가 열심히 하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맡은 일이 너무 많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동료 AI 과학자들, 소재과학자들과 열정을 가지고 협업하면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임 상무는 “어린시절부터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노력했고, 항상 결과를 이뤄내며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최고수준의 논문을 쓰고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실제 비즈니스에 연결하고 유의미한 결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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