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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한동훈, 金여사 건드리면 자기모순 빠질 것”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는 영향이 없었겠나”
“한동훈, 승부수 걸어야”…재표결 이탈표 언급
명태균 카톡 ‘오빠’엔 “나한테 사고친 사람은 尹”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1일 오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또 (한 대표가) 독대 호소하다 끝날 것 같다”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요구사항을) 다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번 회동이 오후 4시30분,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배석하에 열리는 점과 관련해 “(양측의)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저 옛날에 대통령과 독대를 할 때는 그냥 둘이 만났다며 “제가 대통령을 만나서 얘기한 것을 그렇게 떠들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을 향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절차 협조 요구에 대해서도 “(한 대표가) 김 여사가 굉장히 이런저런 전횡을 한다를 검증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한 대표의) 법무부 장관 임명할 때는 영향이 없었을까”라며 “윤석열 정부의 수혜를 받던 사람들 같은 경우, 이것을 건드리면 엄청난 자기 모순에 계속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를 향해 “윤 대통령이 제일 뼈아파할 방식으로 하면 되는 거지, 거기 가서 독대해서 이렇게 할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쟁점법안의 국회 재표결에서 이탈표를 지렛대 삼는 방안을 ‘승부수’로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한 대표) 본인이 결정자라고 보기 어려울 거 같다. 그래서 지금 본인도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승부수를 걸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게 내려가는 현재 권력과 함께할 것인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는 미래 권력과 함께할 것이냐를 승부수를 걸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지금 계속 ‘특검 호소인’, ‘독대 호소인’ 이런 비아냥을 들으면서 갈 텐데 언제까지 길어져야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 의원은 앞서 명태균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속 ‘오빠’로 언급된 인물이 김 여사의 친오빠가 아닌 윤 대통령일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당연히 그 대화 맥락에서 준석이를 만나면, 그러면 당연히 나한테 사고 친 사람은 대통령”이라며 “저는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라는 분에 대해서 한 번도 제가 화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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