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경찰청은 34개 유령 법인 명의로 대포 계좌 413개를 개설해 투자리딩사기 조직과 피싱범죄 조직 등에게 유통한 혐의로 22명을 검거하고 그 중 총책 등 8명에 대해 범죄단체조직 혐의를 추가해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고수익을 미끼로 한 아르바이트 광고를 통해 활동하지 않는 법인의 대표들과 접촉한 뒤 넘겨 받은 법인 명의로 새로운 계좌를 개설해 텔레그램으로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대리인이 계좌개설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이 법인 대표에게 전화해 본인 여부를 확인할 것 대비해 법인 대표를 사칭하는 자를 미리 섭외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렇게 유통된 대포 계좌는 투자리딩 사기, 피싱 범죄 등에 사용돼 8억원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대포통장은 보이스피싱 등 서민경제와 밀접한 범행에 사용돼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낳을 수 있으므로 경찰은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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