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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칫거리 CO2로 화학제품 만든다”…韓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 본격화
- 과기정통부, CCU 메가 프로젝트 사업 여수·강릉 등 5개 부지선정
한국화학연구원 연구진이 이산화탄소를 재활용하는 반응장치를 운전하고 있다.[한국화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여수, 서산, 강릉, 포항, 보령 등 국내 5개 지역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실증이 본격 추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가칭 ‘CCU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부지선정 공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지와 실증내용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과제를 보완·수정하여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는 발전 및 산업공정 등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획하여 유용한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에서 CCUS 기술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수단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국제에너지기구도(IEA)도 2070년 전세계 총 이산화탄소 감축량의 15% 수준을 CCUS 기술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높은 제조업 중심의 우리나라 산업구조의 특성상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존 산업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는 CCU 기술의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는 등 CCU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뒷받침하고, 기술을 조기에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CCU 메가 프로젝트 역시 이러한 지원의 일환으로, 이산화탄소 공급부터 제품 활용까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전주기 실증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금까지 CCU는 실험실 규모에서 개발·실증되어 왔으나, CCU 메가 프로젝트는 이산화탄소 다배출 산업과 연계하여 대형 연구개발 실증을 추진함으로써 CCU 기술 기반의 사업화 성공사례 창출을 목표로 기획됐다.

CCU 기술 활용 모식도.[과기정통부 제공]

이번 부지선정 공모는 대형 R&D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사전절차로써,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을 위한 실증설비가 구축될 부지를 확정하기 위해 진행됐다. 공모에는 총 27개 컨소시엄이 CCU 기술의 실증을 위한 부지를 제안했으며, 현장 조사와 함께 CCU 기술 및 인프라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5개 CCU 실증부지를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 등 후속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CCU 기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낮은 경제성 등으로 인해 상용화 모델이 부족했던 상황”이라며 “이번 대규모 민관 공동 CCU 실증사업을 통해 성공사례를 창출하여 초기 경제성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의 민간확산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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