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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노벨과학상 배출은 언제쯤”…고등과학원, ‘2024 노벨상 해설강연’ 개최
고등과학원 전경.[고등과학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고등과학원은 다음달 2일 KAIST 서울캠퍼스 고등과학원 1호관 대강당에서 ‘2024 노벨상 해설 강연’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노벨과학상 수상자들의 연구 성과와 그 의미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2013년부터 시작된 고등과학원의 대표적인 대중 강연 행사다. 2018년부터는 카오스재단과 협력하여 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2024 노벨상 해설 강연은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서서 노벨 물리학상, 노벨 화학상,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업적을 심도 있게 해설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서울대 물리교육과 조정효 교수가 진행하는 노벨 물리학상 해설이다. 주제는 ‘기계학습과 물리학: 생성형 인공지능의 원리’로, 홉필드의 신경망과 힌튼의 볼츠만 기계가 심층 신경망으로 발전한 과정과 물리학이 기계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조 교수는 “이번 수상은 AI 연구가 과학 기술 전반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두 수상자의 업적이 현대 AI 연구의 기초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민경 교수가 노벨 화학상을 해설한다. ‘인공지능과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맞춤형 설계까지’를 주제로 단백질 구조 예측과 설계에 인공지능이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백 교수는 올해 노벨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베이커 교수의 제자로 이번 노벨상 수상에 큰 역할을 한 로제타폴드 연구의 핵심 멤버로 알려져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과학적 성과와 함께 수상자의 연구자적 삶을 소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생명과학이 융합된 최첨단 연구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마지막 세션은 서울대 생명과학부 이준호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 해설을 맡아, ‘사람이 곧 벌레라니: miRNA의 발견과 진화적 의미’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예쁜꼬마선충은 2002년부터 4차례나 관련 연구로 노벨생리의학상,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연구 주제로, 이준호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을 통한 miRNA의 발견 과정, 진화적 보존성 및 생물학적 중요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교수는 또한 본 강연을 통해 예쁜꼬마선충 연구가 20년 동안 여러 차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과 과학적 의의를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노태원 고등과학원 원장은 “이번 노벨상 해설 강연은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대중과 나누며, 기초과학의 최신 연구 동향을 이해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국 최초의 노벨문학상이 탄생한 지금, 우리는 과학 분야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으며 고등과학원은 기초과학과 관련된 깊이 있는 지식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등과학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순수이론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한국의 기초과학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1996년 10월에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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