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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 완성차부터 전장 기업까지 총출동…TK 지역 ‘미래車 메카’ 현장 뜨거웠다 [DIFA 2024]
23일 DIFA 2024 개막 ‘모빌리티 신기술’ 공개의 장
현대차·기아·GM 등 크루즈·수소·커넥티비티 기술 공개
모비스·SL·삼성SDI·L&F 등 전장 부품사도 부스 꾸려
로봇산업대전·ICT 융합대전 연계 ‘볼거리 마련’
HD현대, 모빈, 현대엘리베이터도 눈길
GMTCK가 DIFA2024에 마련한 부스. 대구=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대구)=김성우 기자] #. “현대자동차에 취직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 미래모빌리티가 어떻게 될지 구직에 도움이 될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싶어서 행사에 왔어요.” (경북대학교 4학년 이준엽 씨)

미래모빌리티 B2B 전문플랫폼인 ‘2024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 엑스포’(DIFA 2024)가 2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8회째인 이번 행사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날로 중요성이 커져가는 ‘미래차 산업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현대차·기아·GM 등 다양한 완성차 기업과 주요 협력사들이 부스를 차리고 미래 자동차와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현대차와 GM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은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 숫자가 많은 지역으로 여겨진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수소차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래자동차 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 숫자도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지난 2022년 대구경북연구원은 지역의 미래차 산업의 부가가치는 7조3977억원, 생산액은 23조7301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완성차업계들도 이런 가능성을 바탕으로 정성껏 부스를 마련했다. 이날 DIFA 2024 행사장 현장에서는 주로 신기술을 확인하려는 인근 고등학교·대학교 재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각 기업이 마련한 부스에서 사진을 찍거나, 다양한 기술에 대한 토의를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GM한국사업장의 GMTCK가 ‘DIFA2024’에 마련한 부스에 22일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다. 대구=김성우 기자

GM한국사업장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GMTCK(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GM의 120년 역사를 상징하는 ‘헤리티지존’와 앞으로 자율주행이란 ‘미래’를 제안하는 ‘크루즈존’을 선보였다. 최근 GM이 추진하는 전기차 혁신을 상징하는 캐딜락 리릭, 모터스포츠 비전을 강조하는 콜벳(Corvette)이 함께 전시된 것이 특징이다.

GMTCK는 방문자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하자, 부스는 인파로 붐볐다. 특히 헤리티지존에서는 GM이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장애인 복지 등 사회공헌사업, 우주개발 등 미래기술에 쏟은 노력들도 함께 전시됐다. GMTCK 관계자는 “부스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이 ‘GM이 이런것도 하냐’고 되레 직원들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헤리티지존을 통해 GM이 걸어온 길을 그려내 주려고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미래모빌리티’라는 행사의 콘셉트에 맞게 각각 ‘스페이스 모빌리티’(수소동력의 미래모빌리티)와 커넥티비티 기능을 선보이는 부스를 꾸렸다. 현대차의 경우 캐스퍼 일렉트릭과 더 뉴 아이오닉 5를 전시했고, 기아는 K8 HEV, EV3와 EV6 등 전동화 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이날 DIFA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이상엽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스페이스는 공공모빌리티로 아동이나 어린이, 노약자, 어른 등 다양한 계층과 교통약자들이 원하는 장소를 편하게 갈 수 있도록 공간과 공간을 연결시켜주는 공간”이라면서 “친환경성과 커넥티비티를 동시에 신경쓰는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보여주는 차량”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가 DIFA 2024에 마련한 부스 현장에 전시된 스페이스와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DIFA 2024에 마련한 부스 현장에 전시된 스페이스와 캐스퍼 일렉트릭. 대구=김성우 기자
기아가 DIFA2024 현장에 마련한 부스에 전시된 K8 HEV. 대구=김성우 기자

볼보는 XC90과 XC40, 스텔란티스(지프)는 푸조 e-2008 등 친환경 차량을 선보였고, 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테슬라봇을 선보였다.

전장회사 중에서는 현대모비스·삼성SDI·엘엔에프·SL 등이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미국 CES 2024를 통해 내놓은 e코너시스템 장착 실증차 ‘모비온’(MOBION)을 전시했다.

모비온은 네바퀴를 독자적으로 제어하면서 크랩주행(가로이동)과 대각선 주행, 제자리 회전(360도 회전) 등이 가능한 제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매시 30분마다 실제 제품을 시연하는 쇼를 준비했다”면서 “부스를 찾은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SL은 제네시스 G90, 아이오닉 5, 기아 K9 등 프리미엄 자동차에 들어간 라이트와 기어박스, 차량용 거울 등 제품을 현장에 전시했다. SL 관계자는 “SL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시작한 회사인만큼, 매년 DIFA에서는 부스를 꾸리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면서 “올해는 규모가 커지면서 부스를 찾은 소비자들의 반응이 더욱 열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장 회사들도 현장에서 기술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현대모비스와 SL 부스. 대구=김성우 기자
(왼쪽부터) 삼성SDI와 엘엔에프 부스. 대구=김성우 기자

한편 올해 DIFA 2024는 ‘미래혁신기술박람회’(Future Innovation tech eXpo, 이하 FIX 2024)라는 이름으로 대구 5대 신산업인 미래 모빌리티부터 반도체, ABB(AI·빅데이터·블록체인), 로봇까지 다양한 주제를 망라했다.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와 구매상담회 등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된다. 대구정책연구원에 따르면 FIX024를 통한 경제파급효과는 생산유발 9332억원, 부가가치유발 2626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326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스 숫자는 DIFA 2024를 포함한 전체 FIX 2024 차원에서 363개사 2071개였다.

HD현대로보틱스, 모빈(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출신 로봇 기업), 클로봇(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국내 판매사), 현대엘리베이터도 부스를 마련했다. 최진 모빈 대표는 “최근 개발을 마친 신호수 로봇이 대구시 시설관리공단에서 11월부터 실증을 거치게 된다”면서 “위험한 도로환경에서 신호수가 했던 일을 로봇이 하게되면서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볼보와 지프(스텔란티스그룹), 아우디, 테슬라가 마련한 부스. 대구=김성우 기자
로보틱스와 모빌리티 분야 기업들의 참여 부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 HD현대로보틱스와 현대엘리베이터, 클로봇, 현대차 사내스타트업 출신의 로봇기업 모빈. 대구=김성우 기자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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