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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면담 뒤끝…의전·각색·특별감찰관 ‘곳곳’ 충돌 [용산실록]
“당정 하나될때” 강조…갈등설 차단 시도
특별감찰관에는 “여야합의해서 와야”
尹, 지역 챙기기…민생행보 이어간다
용산 대통령실.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이 끝났지만 양 측 간 갈등의 골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의전 홀대부터 면담 내용에 대한 각색 논란, 특별감찰관 추진 등 면담 과정부터 후속 내용까지 각기 목소리가 분출되며 공방을 지속하는 중이다. 대통령실은 일단 “엄중한 정치 상황 속에 당정이 하나가 돼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3일 기자들을 만나 ‘면담 각색’과 관련한 한 대표의 주장에 대해 “어떤 부분이 왜곡이라는 것인지 말해주면 좋겠다”며 “저희는 회담 결과를 있는 그대로 설명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측근들에게 “용산은 지금 말의 각색을 할 때가 아니라 김건희 여사 관련 3대 제안에 대해 ‘예스’냐, ‘노’냐를 말할 때”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스’냐 ‘노’냐 부분은 이미 하나씩 플러스 알파까지 더해서 다 말씀드렸다”며 우회적으로 불편함을 표했다. 의전 홀대에 대해서도 “왜곡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별감찰관 추천과 관련해서도 “여야가 합의해서 오면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한 대표는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별개로 특별감찰관 추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의 주장에 대해 사실상 거부의사를 밝힌 것이다.

면담을 통해 당정 갈등 논란을 봉합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양측 간 갈등의 불씨는 좀체 꺼지지 않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당정이 하나될 때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여권 내에서는 계파간 신경전도 표면화되는 중이다. 메세지를 최소화하려던 대통령실 또한 여론 악화 등을 고려해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에서는 면담 당일에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앞두고 일정도 구체화되지 않은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을 알린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었다.

이 가운데 윤 대통령은 민생 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지역 현안을 두루 살피고 있다. 전일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과 행정구역 통합 등의 지역 현안을 청취하고 진행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이미 예정된 일정, 비공개라는 점을 근거로 별도의 브리핑도 내지 않았다. 다만, 한 대표와의 회동이 있은지 이틀만에 홍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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