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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대 총장들 “의대생 휴학 자율 승인 허락해달라…교육부와 협력할 것”
“내년 학사운영 정상화 노력하겠다…휴학 자율 승인 허용해달라”
의정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연합]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립대 총장들이 이들의 휴학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 승인케 해달라고 요청했다.

28일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이하 협의회)는 교육부에 보낸 건의문에서 “아무리 늦어도 2025학년도에는 의과대학 학사를 정상화시켜야 된다는 절박한 시점으로, 다음과 같이 정부에 건의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복귀를 조건으로 의대생 휴학을 허용하라는 방침을 내렸는데, 이를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국립대 총장들 입장이다. 협의회는 “대학은 의과대학 학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추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며, 정부는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대학은 2025학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하여 의과대학 학사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학업과 수련을 위한 교육 환경을 마련하도록 함께 노력한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대학은 학생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2024학년도 휴학생에 대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휴학생이 복귀하는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 계획을 차질 없이 미리 준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대 의대가 학생들의 휴학계를 일괄 승인한 이후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내년 1학기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에 한해 휴학을 승인하라는 방침을 밝혔다. 동맹휴학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하라는 조건도 포함됐다. 다만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학생들이 복귀 의사를 밝힌 의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의과대학 총장들에게 이달 말까지 의대생 휴학처리를 완료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KAMC는 정부가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요구하며, 정부와 여전히 맞서고 있다.

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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