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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유영상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DC 허브’로 도약”
-내년부터 1000억원 투자, AI 솔루션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 구현
-12월 판교에 AI DC 테스트베드 선봬…SK AI 기술 결집
-클라우드 형태로 GPU 제공…AI 생태계 활성화 기여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이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형 소버린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3대 AI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다.

SK 그룹의 기술력을 집결한 AI 데이터센터(DC)를 구축,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는 12월에는 판교에 테스트베드를 선보인다.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에너지솔루션이 결합된 토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민다.

유영상 SKT 최고경영자(CEO)는 4~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K AI 서밋 2024’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ICT 강국 반열에 올랐던 것처럼 인프라에서 출발하는 성공 방정식이 AI 시대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를 구축해, 대한민국이 AI G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9월 퍼플렉시티와 AI 협력 계획을 밝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우선 SKT는 AI 주권 확보를 위해 ‘한국형 AI’를 구현하는데 힘을 싣는다. 당장 내년부터 총 1000억원을 투자해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SK하이닉스의 HBM, SKT와 파트너사들이 보유한 다양한 AI DC 솔루션을 결합한 ‘한국형 소버린 AI’를 구현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NPU 팜(Farm)을 구축하고, 정부와 협력해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공공 영역을 비롯해 곳곳에 AI 기술 자립 및 생태계 확산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른바 ‘AI 고속도로’ 역할을 하게 될 AI DC를 구축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DC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 일환으로 SKT는 SK그룹의 역량과 파트너사가 보유한 다양한 솔루션이 결집된 AI DC 테스트베드를 오는 12월 판교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곳은 엔비디아 최신칩과 하이닉스 HBM 등 첨단 AI반도체와 차세대 액체 냉각 솔루션 3종을 비롯 GPU 가상화 솔루션, AI 에너지 최적화 기술 등이 모두 구현된다. 국내 유일의 테스트베드로서 미래형 AI DC의 모습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T는 기가와트(GW)급 AI DC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5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 ▷55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175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 ▷지역에서의 AI 첨단산업 육성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SKT는 국내외 AI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된 AI DC 토탈 솔루션을 개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사옥 [SK텔레콤 제공]

이와함께 SKT는 국내 GPU 공급 부족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에 위치한 가산 데이터센터를 AI DC로 전환해 클라우드 형태로 GPU를 제공하는 GPUaaS(GPU as a Service)를 출시할 계획이다.

SKT는 미국 람다와 협력을 통해 오는 12월 H100 기반의 GPUaaS를 시작으로, 내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최신 GPU H200을 도입하며 고객사 수요에 맞춰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SKT는 더 많은 기업들이 GPU를 직접 구매하지 않고도 낮은 비용으로 쉽게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 AI(Edge AI)’도 도입할 예정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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