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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지는 현수막에 ‘블루베리 묘목이 쏙’
담양군, 폐현수막 활용 ‘농작물 화분’ 제작 

블루베리 하우스에서 기존의 낡아서 찢어지기 시작한 부직포 화분을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진행했다.

[헤럴드경제(담양)=서인주 기자] 담양군이 폐현수막을 재활용한 농작물 화분을 제작, 농가에 배부해 농업인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담양군(군수 이병노)에 따르면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미싱동아리 ‘쏘잉스쿨’과 함께 폐현수막을 재활용해 제작한 ‘농작물 화분’ 700개를 지난달 원예 농가에 배부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부직포 화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은 올해 초 원예 농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9320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700개만 우선 제작해 희망 농가 75곳에 배부했으며, 군은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만족도와 개선할 사항을 조사해 동아리 회원들과 개선된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을 제작할 예정이다.

‘폐현수막 농작물 화분’은 매년 발생하는 폐현수막 처리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이고 블루베리 등 원예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폐현수막의 재질이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또는 특수 코팅 처리를 한 텐트 천으로 소각할 때 다이옥신 등의 오염물질이 발생하며, 매립할 때는 썩는 데만 50년 이상 걸린다.

이에 담양군에서는 작년 한 해 3090장의 폐현수막을 수거, 이를 재활용해 가방, 우산 등을 만들어 활용하며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왔다.

이병노 군수는 “주민의 손을 거쳐 쓰임을 다했던 폐현수막이 농업인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농자재로 다시 태어나 탄소중립 실천에 한 발짝 다가가게 돼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폐현수막의 다양한 재활용 방안 모색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i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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