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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주지협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망신주기’식 수사 의뢰 우려”
“비위 수사 의뢰 우려”…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3선에 도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0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비리 의혹에 휩싸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수사에 대해 불교계가 “‘망신주기’식 수사 의뢰”라며 우려를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이하 조계종 주지협)는 13일 “대표적인 불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한 정부의 경찰 수사 의뢰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며 “앞으로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할까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주지협은 “이 회장의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눈 앞에 둔 때, 국무조정실이 당사자에게 최종 확인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비위 점검 결과를 발표한 것에 숨은 의도가 있지 않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는 이 회장의 대한체육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선거개입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교계는 국무조정실이 수사의뢰한 혐의에 대하여 시시비비를 가리자거나 이 회장의 입장을 무조건 편드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이 회장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이끌어내는 등 한국 체육사에 막대한 공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또 “조계종 중앙신도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불교리더스포럼 상임대표를 수행하면서 사회 통합을 위하여 애써온 점 등에 비추어보면 ‘망신주기’식의 수사 의뢰는 너무하다고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점검단)은 지난 10일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점검단은 “직원부정채용(업무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낭비(배임) 등의 비위혐의를 발견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관련자 8명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이 회장이 내년 1월 치러지는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자격을 얻어 3선 연임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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