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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P, SC제일은행 신용등급 ‘A+’로 상향…“안정적 수익 창출 전망”
장기신용등급 A→A+, 등급전망 ‘안정적’ 유지
“SC그룹 내 전략적 중요도 강화” 판단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 조정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S&P는 전날 SC제일은행의 장기 발행자 신용등급을 A+로 높이고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A+ 등급은 모회사인 홍콩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같은 수준이다.

이러한 결정은 SC제일은행이 홍콩 SC은행과 SC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도가 강화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S&P는 SC제일은행의 디지털 서비스 확대,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WM) 서비스 등을 언급하며 “향후 최소 2년 동안 SC그룹의 장기 성장전략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향후 2년 동안 SC그룹의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SC그룹에 대한 상당한 수익기여도를 지속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S&P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6월 말 기준 홍콩 모회사 자기자본의 16%, 상반기 순이익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2년 평균 유형자본 수익률(ROTE)은 10.8%로 그룹 목표치에 부합했다.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점진적인 충당금 부담 완화는 시중금리 하락 속에서 순이자마진(NIM) 압박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요인이라며, 기업금융 및 WM 부문의 수수료 수입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2년 평균 총자산이익률(ROA)은 약 0.4%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상반기 연환산 평균 ROA로 전년 동기 대비 0.04% 개선한 0.47%를 기록한 바 있다.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S&P는 “티몬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사업자의 정산 지연에 따른 입점업체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은 하반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이러한 일회성 요인은 내년에 정상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자본여력도 적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향후 2년간 배당성향을 지난해와 유사한 70~75%의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자산성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이 자본여력을 뒷받침한다는 판단이다.

SC제일은행이 최근 은행권의 금리 경쟁 심화 속 수익성 우선 전략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규모를 축소함으로써 위험조정자본비율을 2026년까지 9.5~10.0% 수준에서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관련 신용위험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S&P는 SC제일은행 원화대출의 58%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담보인정비율(LTV)이 6월 말 기준 약 35~40%로 낮은 수준이라며 “적절한 대출심사 기준과 리스크 관리 능력은 자산건전성 부담을 상쇄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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