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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주고(?) 군대간 병사들
자비로 질병치유 현역입대

최근 5년간 2000명 넘어서

징병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음에도, 돈을 들여 질병을 치유하거나 체중을 줄이고 시력을 보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판정 등급을 3급으로 높여 현역에 자진 입대한 병사의 수가 2000명을 넘어섰다.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기를 쓰는 사람들이 많은 세태에서 이들은 오히려 ‘돈 주고’ 군대에 입대한 셈이다.

28일 병무청에 따르면 질병 등을 치유하고 현역으로 입영하는 제도가 1999년 도입된 후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돈을 들여 질병을 치유하거나 과체중을 줄이는 등 현역 입영 결격 사유를 해소한 후 재신검으로 병역 처분 변경을 받아 입대한 병사의 수가 2032명에 달했다.

안과 부문에서 보충역 판정을 받고 시력을 바로잡아 현역으로 입대한 병사들은 지난해에만 207명에 달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는 총 700명이 시력을 교정해 입대했다. 또 체중을 조절해서 보충역에서 현역으로 처분이 변경된 입대자도 2006년부터 작년까지 964명으로 집계됐다.

육군 32사단 공병대대에서 복무 중인 조성혁(22) 상병은 입대 전 시력이 좋지 않아 징병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사흘에 한쪽 눈씩 일주일에 걸쳐 큰돈을 들여 렌즈 삽입 수술을 받고 입대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데다 난시까지 겹쳐 라식, 라섹 수술은 어렵고 렌즈 삽입 수술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조 상병은 최근 병무청이 발간한 자원병역 이행자 체험수기집 ‘사나이로 태어나서’를 통해 “친구들은 ‘돈 주고 군대 갔다’고 놀리지만 군대에 온 것을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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