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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한에 “냉정하라” 호소…무슨 일?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북한군이 대북 민간단체의 전단(삐라) 살포에 대해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으로 위협하자 중국 측이 냉정을 호소했다.

중국 시사일간지 경화시보(京華時報)는 22일 북한 측이 국내 탈북자 집단의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추진연합회(북민연)가 대북 전단지를 살포하겠다는 계획에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며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북한 측의 냉정과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 정부는 북한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하고 국가 간의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는 반대한다”고 무력 충돌의 반대 의사를 밝혔다. 중국은 “한반도에 무력 충돌이 일어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하며, 관련 정부 측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할 것을 희망한다”며 “자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말고, 한반도의 안정된 평화를 함께 유지하고 보호하자”며 북한 측에 호소했다.

북한군 서부전선사령부는 지난 19일 북민연이 임진각에서 대북 전단을 날릴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임진각과 그 주변에서 사소한 삐라 살포 움직임이 포착되는 직시 서부전선의 경고 없는 무자비한 군사적 타격이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군 당국은 화력을 증강하고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에 들어간 상태다. 군은 F-15K와 KF-16 전투기 등 공군 초계전력을 증강 운용하는 한편으로 전단 살포가 예정된 22일 최고 수준의 대비태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19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1군단 지역에 이미 경고가 내려갔다. ‘대비태세 B급’을 하달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북한이 임진각을 타격하는 등 위협을 실제로 한다면 도발 원점을 타격해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우리는 도발 원점을 완전히 격멸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는 한편, 22일 오전 8시부터 관광객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또 민통선 대성동, 해마루촌, 통일촌 등 3개 마을 주민 820여 명에게도 대피 명령을 내렸다. 주민들은 22일 오전 8시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해당 마을 대피소에서 각각 머문다.

한편, 북민연 관계자 50여 명은 22일 11시께 날씨에 문제가 없으면 예정대로 대북 전단지를 살포할 계획이다. 북한의 3대 세습 반대 등을 담은 전단지 20만 장과 1달러 지폐 1000장, DVD 500개가 대형 풍선에 넣어 북한에 날려 보낼 예정이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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