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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리설주’ 50일만에 공개 나들이 나선 까닭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50여일만에 공개석상 나들이에 나섰다. 북한이 50여일만에 리설주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리설주의 잠적이 길어지면서 불거진 갖가지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리설주가 김 제1위원장과 함께 29일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창립 60돌을 기념해 열린 모란봉악단 공연에 참석했다고 30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 제1위원장과 리설주가 관람석에 등장하자 “폭풍같은 ‘만세’ 환호가 터져오르고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에 대한 흠모의 열기로 세차게 끓어 번졌다”고 보도했다.

리설주는 같은 날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제12차 인민체육대회 체육단 부문 4·25팀과 선봉팀간의 남자축구 결승전도 김 제1위원장과 함께 관람했다.

지난 7월 등장과 동시에 왕성한 활동과 파격적 옷차림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리설주는 지난 9월8일 이후 북한 언론보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 때문에 리설주가 임신을 했거나 군 원로들이 리설주의 군부대 방문 등에 반감을 표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일각에선 리설주가 김일성·김정일 배지를 달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29일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리설주와 관련해 임신설, 풍기문란설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묘령의 여인을 등장시켜 궁금증을 유발하고 뒤늦게 이름과 김 제1위원장의 부인이라는 점을 공개하는 등 리설주 등장부터가 북한의 철저한 전략적 틀 속에서 이뤄졌다”며 “리설주가 오랫동안 나타나지 않자 이런저런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김정은 권위와 체제를 훼손시킨다고 판단해 공개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김정은 정권 초기 안정과 개혁·개방 의지 과시라는 리설주의 미션은 이미 완수된 셈”이라며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간간히 김 제1위원장과 공개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드러난 리설주는 베이지색 코트 차림이었으며 임신여부나 배지착용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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