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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켓발사로 氣 오른 北, ‘강성대국’에서 ‘천하제일강국’으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장거리로켓 성공에 이어 30일 김정은 인민군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을 맡이해 연일 축제 분위기를 북돋고 있다. 특히 ‘천하제일강국’이라는 거창한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광명성 3호’ 2호기 발사 성공을 김정은 체제 1년간 최대 업적으로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천하제일강국’은 김정은이 지난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공사에 참여했던 주민과 장병들에게 보낸 감사문에서 처음 등장했다. 김정은은 감사문에서 “금수산태양궁전이 높이 솟은 위대한 태양의 나라, 김일성·김정일 조선을 온 세계가 우러러보는 천하제일강국으로, 인민의 낙원으로 더욱 빛내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사회주의 헌법 채택일이었던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사설에서도 “(김정은) 원수의 모든 사색과 활동은 우리 조국을 위대한 태양의 나라, 세계가 우러르는 천하제일강국, 인민의 낙원으로 빛내려는 철석의 의지로 일관되고 있다”며 다시 한번 천하제일강국을 강조했다.

김정일 때의 ‘강성국가’나 ‘강성대국’보다도 한층 격상된 ‘천하제일강국’이란 표현은 장거리로켓 발사 성공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최대 업적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정은이 “인민의 허리띠를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했지만 경제개선조치로 알려진 6·28방침 이행이 늦어지는 등 뚜렷한 경제적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장거리로켓 발사 성공은 사실상 유일하면서도 최대의 성과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와 함께 김정은의 군 최고사령관 추대 1주년인 30일을 앞두고 조선직업총동맹과 농근맹중앙위원회를 비롯한 각급 단체의 경축모임을 여는 등 분위기 띄우기도 열심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17일 김정일 사망 이후 2주 남짓 지난 30일 통치자 지위 가운데 처음으로 군 최고사령관에 올랐다. 내년 4월에는 김정은의 노동당 1비서, 국방제1위원장 취임 기념일이 도래하는 만큼 김정은 띄우기는 해가 바뀌어도 식지 않을 전망이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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