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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인 관광버스 사고 수습 장기화 우려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오리건주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희생자 보상 등 사고 수습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우선 여행사측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사고 버스가 소속된 캐나다 밴쿠버 소재 미주관광여행사는 사고 이후 사무실이 폐쇄된 상태로 일체 연락이 두절됐고, 사고 버스를 공동으로 이용하던 다른 여행사들도 외부의 접촉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현지에 급파된 시애틀 주재 한국 총영사관 관계자는 “현재 밴쿠버 소재 여행사 두 곳과 시애틀에 있는 여행사 한 곳 등 세 곳이 이번 여행을 주관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관련자들과 연락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들과 연락이 닿아야 보상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사고 버스 운전자도 중상을 입어 조사가 어렵다고 한다”며 “사고 경위 조사와 보험 보상 등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를 조사중인 오리건주 경찰은 지난달 31일 사고 당시 도로가 결빙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으나 사고 당시 과속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보상 책임과 관련된 사고원인 등을 규명하기까지는 한달 이상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고 버스 탑승자는 모두 47명이었으며 한국계는 4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9명 가운데 한국 국적자는 5명이지만 대부분의 사망자와 부상자는 국적과 관계없이 현지 동포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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