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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700만 재외동포는 엄청난 자산”
재외동포와 협력강화…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대한민국 10대 경제강국 부상
정치·외교등 보이지 않는 공헌”


“700만 재외동포와 대한민국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네트워크를 강화해 재외동포들과 우리나라가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김경근(60·사진) 재외동포 이사장은 “세계 각국의 해외 진출 국민은 전체 인구의 3% 수준인데 우리는 700만명 재외동포라는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인터뷰 내내 대한민국이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부상하고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중견국으로 발돋움하기까지는 재외동포들의 보이지 않는 공헌이 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경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그는 “일례로 가나에는 1000명 정도의 동포가 있는데 동포들이 설립한 한인회관에 있는 가나 유일의 잔디축구장 임대 등을 통해 한국 홍보와 이미지 향상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세계 각지에 나가 있는 동포들이 이처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74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입부한 김 이사장은 재외국민영사국장과 뉴욕 총영사 등을 역임한 정통 외교관이다.

지난 2005년과 2010년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를 지낸 그는 2011년부터 이사장을 맡아 700만 재외동포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최근 파독광부단체가 현지에 설립한 기념회관 대출금과 이자 상환 때문에 곤혹을 치르자 재단이 지원에 나선 것도 그의 적극적인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이사장은 “50년 전 파견됐던 광부와 간호원들은 지금도 재독 동포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며 “대부분 노령인 데다 은퇴 연금 생활자인 탓에 대출금과 이자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해서 재단이 지원에 나섰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올해 중요 사업 계획으로는 국내에서 재외동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및 홍보 강화와 재외 한글학교 지원 등 차세대 교육을 꼽았다.

그는 “재외동포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국민적 관심이 크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재외동포의 역사와 현황 교육을 한층 강화하고, 대상도 대학생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끝으로 “재외동포들이 우리나라가 더 이상 약소국이 아닌 중요한 국가가 됐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정부와 재단의 역할도 있겠지만 젊은 세대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질 수 있도록 신경 써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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