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해외 언론에 배포한 사진 중, 지난달 26일 촬영된 ‘국가안전 및 대외부문 일꾼 협의회’ 현장 사진에는 김정은의 휴대전화 기종을 알아볼 수 있는 힌트가 있다. 회의를 주재 중인 김정은이 탁자 위에 검은색 휴대전화를 올려놓은 모습이 포착된 것.
정부 당국이 분석한 결과 이 휴대전화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의 최신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이나 삼성전자의 갤럭시 등을 사용하기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는 북한 지도자 입장에서 안팎의 이목을 고려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당국 관계자는 “김정은이 문건 바로 옆에 휴대전화를 두고 있는 것으로 미뤄, 직접 휴대하면서 사용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북한에서는 휴대전화 가입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 접속 등이 가능한 휴대전화 사용은 금지된다. 단 김정은과 핵심 간부층 등은 인터넷 이용이 가능한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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