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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실험 이후 북한, 로켓도발 카드 만지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3차 핵실험 이후 2·3차 추가 도발을 예고했던 북한이 이번엔 장거리 로켓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이 지난 2009년 장거리 로켓인 은하2호를 쏘아 올렸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발사기지 인근에서는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됐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중심으로 논의중인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가시화될 경우 이에 맞서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38 North)’는 14일(현지시간)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 건설작업이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차질을 빚었으나 10월 이후 중요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미국의 상업위성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가 지난달 촬영한 위성사진 등에서도 기존 발사장의 크레인 위치가 바뀌고 골조물 인근에서 정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액체연료 로켓의 시험발사가 임박했으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또 “최근 북한이 중거리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인 ‘KN-08’을 발사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은하 로켓의 추가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N-08은 북한의 신형 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가 가능하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이고 동남아시아까지 사거리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지난 해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열병식 때 KN-08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함께 무수단리의 새 발사대와 인근 건물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에서는 북한이 이르면 오는 2016년 은하 로켓의 3~4배 크기에 달하는 대형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또 새 발사대에 설치된 분출가스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장치 등이 이란의 것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란의 지원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북한과 이란은 지난 12일 3차 핵실험 때 이란이 수천만 달러의 이르는 거액을 북한에 지급하는 조건으로 자국 과학자들을 참관시킨 것으로 알려지는 등 오랫동안 ‘핵 커넥션’ 의혹을 받아왔다.

신대원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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