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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이번엔 미사일 발사 가능성 “무수단리 로켓발사장 활동 분주”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이 조만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로켓 발사장에서 중거리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 인근에서 분주한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5일 미국의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인 ‘38노스(38 North)’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태풍 피해로 차질을 빚었던 북한의 무수단리의 동해 위성발사장 건설작업이 10월 이후 중요한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미국의 상업위성 업체인 ‘디지털 글로브(Digital Global)’가 지난 1월 촬영한 위성사진 등에 따르면 기존 발사장의 크레인 위치가 바뀌고 골조물 인근의 눈이 치워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로 여겨지고 있다. 38노스는 “액체연료 로켓의 시험발사가 임박함에 따라 이에 대한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최근 북한이 중거리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인 ‘KN-08’을 발사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은하 로켓의 추가 발사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수단리의 새 발사대와 인근 건물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이르면 오는 2016년에 은하 로켓의 3~4배 크기에 달하는 대형 로켓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새 발사대에 설치된 ‘플레임 트렌치(분출가스로부터 로켓을 보호하는 장치)’ 등이 이란 셈난 발사장에 있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파악돼 이란의 지원을 의심케한다고 38노스는 주장했다.

한편, 북한은 3차 핵실험 이틀 전인 지난 10일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구 소련제 단거리 미사일인 SS-21을 개량한 KN-O2로, 발사 당시 70~80㎞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고체연료형 이동식 미사일인 KN-O2의 최대사거리는 120㎞다. 북한은 KN-02 지대지 미사일의 사거리를 늘려 지대공 미사일인 KN-06으로 개량하기 위해 시험발사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도 북 핵실험 직후인 12일 오후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 이같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실을 인정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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