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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 대통령 "단호히 북핵 불용" - 침묵하는 北, 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취임사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단호한 어조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힌 가운데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은 26일 오전까지도 박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3차 핵실험 이후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노골적인 비난보다는 관망하는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핵실험 이후 계속 군부대를 시찰하고 있는데, 당분간 남북관계보다는 유엔 안보리 제재 등 핵문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박 대통령 취임 자체보다는 새 정부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의 구체적 내용이 나오면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박 대통령의 취임사에는 남북관계와 관련해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며 “북한으로서는 6·15 공동선언과 10·4 정상선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이 없어 조금 실망했겠지만 부정적 반응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교수는 이어 “북한이 박 대통령의 3·1절 기념사까지 지켜보고 6·15와 10·4선언을 포함한 남북 제 문제를 논의하는 회담을 갖자는 식으로 대화공세로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 때도 침묵으로 일관하다 그해 3월 한국 정부가 북한 인권문제를 제기하자 “남북관계를 대결로 몰아가는 반민족적 망발”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명박 정부에 대한 첫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지난 5년간 남북관계 단절로 큰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5년 전 이 대통령 당선 때부터 취임식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박 대통령 당선 때는 이튿날 신속하게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북한은 노태우, 김영삼 전 대통령 취임 때는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때는 신중함 속에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신대원 기자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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