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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정은, “유럽처럼 잔디 심어라” 지시
[헤럴드경제=정태란 기자]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유럽처럼 땅이 보이는 모든 곳에 잔디를 심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뉴포커스에 따르면 김정은 제1위원장이 북한 전 지역에 잔디를 심으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번 ‘잔디 심기’에 대해 “훼손된 국토를 보호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전쟁준비를 위해서도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에 있은 군부대 방문과정에서 나온 지시로 짐작된다.

최근 연락이 닿은 북한의 한 소식통은 “2월 23일에 열린 간부강연회에서 ‘유럽처럼 땅이 보이는 모든 곳에 잔디를 심으라’는 김정은의 방침이 전달됐다”며 “앞(내륙)지대의 공장기업들은 벌써 잔디심기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김 제1위원장의 ‘잔디 심기’ 방침에 대해 “유럽식으로 자연경관을 조성해 토지의 유실을 막고 환경오염도 막자는 것”이라며 “철길주변과 도로주변에서 보이는 모든 야산, 도시의 빈 공간들에 모두 잔디를 심으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포커스는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해 이러한 소식을 접한 북한의 주민들이 “현실을 무시한 황당한 지시”라며 불만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현지 소식통은 “아직 눈도 녹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 정부가 난데없이 잔디 심기를 지시하면서 주민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자연재해에 취약한 북한이 잔디심기로 인해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주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평양에 전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한 바 있다. 스위스 유학 시절 로드먼의 팬이었다고 알려진 김 제1위원장은 로드먼과 농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tair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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