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달 한ㆍ미 합동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진행되면 한반도 정세가 극도로 악화할 것이라고 21일 위협했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해체와 남조선 강점 미군 철수는 시대의 절박한 요구’라는 개인필명의 글에서 “오는 8월 미국은 또다시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벌여놓으려 하고 있다”며 UFG가 진행되면 한반도 정세가 파국적인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미국은 연례적 군사훈련인 UFG 연습을 다음달 중하순께 예년 수준으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UFG 연습에 유엔사 구성원국이 참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유엔사가 긴장 격화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의 책동에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사가 유엔의 산하기구도 아니고 유엔을 대표하지도 않는다며 한반도 긴장 격화 해소를 위해 하루빨리 주한미군의 ‘유엔군’ 모자를 벗겨 철수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유엔사를 해체하면 그것은 곧 우리(북한)에 대한 적대의사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행동조치 중의 하나로 될 것”이라며 유엔사 해체가 북ㆍ미 간 신뢰 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