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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리 예뻐도 ‘O다리’ 여성은 탈락
[헤럴드생생뉴스] 북한에서 ‘기쁨조’가 되려면 출신성분은 물론이고 집안의 재력, 키, 목소리 톤, 심지어 체취까지도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조건이 다 갖추어져도, 한가지가 걸리게 되면 북한에서는 기쁨조가 되지 못한다. 그것은 바로 ‘O다리’다. 즉 다리가 바깥 쪽으로 휘어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6일 ‘O다리'에 대한 일화를 소개했다.

지난 2010년 탈북한 최지영 씨는 “북한에서 악기를 다루는 기쁨조가 되고 싶었다. 다른 조건들은 다 통과했는데 마지막에 다리가 휘어있다는 이유로 탈락이 됐다”고 증언했다.

최 씨는 “기쁨조가 되고 싶은 북한의 일부 여성들은 휜 다리를 교정하기 위해 다리를 눌러주기도 한다.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해 탈북한 이주연 씨는 “나도 북한의 기쁨조에 탈락한 경험이 있다”면서 “당시 어머니와 말다툼을 하게 됐는데 왜 어릴적에 다리를 주물러주지 않았냐고 말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이 씨는 “한국에는 워낙 아기를 업는 캐리어가 좋아서 다리가 휠 염려가 없지만 북한에는 옛날 방식처럼 포대기로 업기 때문에 다리가 실제로 많이 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릴때부터 자주 주물러줘야 다리가 휘지 않는다’는 속설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탈북한 김민정 씨는 “북한에서 재력이 있는 집은 딸을 낳으면 다리가 휠까봐 업어 키우지 않는다”면서 “그런 부모들은 대개 북한에 대한 충성심이 높아서 어릴 때부터 딸을 기쁨조로 보내기 위해 악기나 노래를 가르키는 일이 많다. 그래서 더 O다리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 씨는 “꼭 기쁨조 선발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북한에서는 여성이 치마를 자주 입기 때문에 다리가 휘어있으면 아무래도 맵시가 나지 않는다”면서 “일반 주민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북한 최고의 여성들이 모여있다는 기쁨조의 다리가 휘어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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