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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주민이 가장 신뢰하는 한국 방송이 ‘일기예보’?
[헤럴드생생뉴스] 한류 영향으로 수많은 북한주민들이 한국 방송을 접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실시간으로 한국방송을 시청할 정도라고도 한다.

그런데 북한주민이 가장 즐겨보는 한국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은 일기예보란 주장이 나왔다.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란 얘기다.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는 24일 옛날부터 변치 않고 북한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한국의 방송 프로그램은 바로 일기예보라고 전했다. 특히 일기와 민감한 바닷가 지역에 사는 주민일수록 시청률이 가장 높다고 한다.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탈북자 김주희(가명)씨는 “어부들이 조그마한 GPS 장치를 몰래 숨기고 다니며 고기를 잡으러 가는데 위치가 나타나서 유용하게 쓴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용도는 한국의 일기예보를 듣는 것이다. 북한의 일기예보는 틀리는 일이 많지만 한국일기예보는 정확하다고 소문이 났다” 고 말했다.

[사진=뉴포커스]

북한의 일기예보는 바람개비를 이용하는 등 아직도 전근대적인 방법이라고 탈북자들은 증언했다. 차라리 북한의 일기예보 보다 나이 먹은 사람들의 말이 더 맞다고 말하는 탈북자도 있었다.

북한은 아직도 날씨에 의존해야만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민들은 날씨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북한이 해마다 홍수와 태풍의 피해가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주민들이 아무런 대비 없이 무방비 상태에서 당했기 때문이다.

원래 오래 전 한국의 일기예보는 북한을 제외하고 남한지역의 일기예보 방송만 했었다. 그러다 북한의 주요 6개 도시에 대해 개괄적인 예보가 추가 되었고, 남북교류가 늘어나자 북한에 대한 기상정보의 수요가 늘어났다. 그래서 기상청에서 2009년부터 북한의 27개 도시에 대해 3시간 간격으로 발표하고 있다.

북한주민들은 북한보다 우위에 있는 한국의 기상정보를 이용하여 재해방지와 풍수해 예방에 도움을 받으며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고 있다.

한 탈북자는 “일기예보는 아무런 정치적 의미가 없는 방송이기 때문에 아마 북한의 해군들도 한국의 일기예보 만큼은 몰래 들을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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