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한국 방문 기간 류훙차이(劉洪才)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대표적인 북중 경제협력 프로젝트인 나선경제특구를 방문해 양국 간 친선·협력 강화를 역설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북한 주재 중국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 대사는 2일부터 4일까지 나선특별시와 함경북도 일대를 시찰했다.

류 대사는 나선특별시에서 북중이 공동 개발·관리하는 나선특구와 양국 국경통상구인 중국 취안허(圈河)-북한 원정리통상구, 선봉백학공업원구, 나진항, 선봉항, 웅상항 등지를 둘러봤다.

또 양국 합작기업인 나선신흥연초회사, 베이다황(北大荒)농업시범구, 선봉복장공장, 수채봉수산사업소 등을 참관했다.

함경북도에서는 청진항, 김책철강연합기업, 수성천합작회사를 시찰하고 청진 주재 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류 대사는 이번 시찰 기간 나선특별시 인민위원회 조인철 부위원장과 함경북도 인민위원회 박경수 상무부위원장을 회견했다.

류 대사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시찰의 주목적은 북중이 공동 개발·관리하는 나선특구의 진전 상황 및 나선시·함경북도와 중국과의 경제무역 협력 상황을 파악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북중수교 65주년으로, 중국은 북한과 함께 양국 친선 교류가 한층심화하고 국경지역 성(省)·도(道) 사이에 실질적인 경제무역 협력이 추진돼 공동 발전하고 양 국민이 더 행복해 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중은 지난달 27일 평양에서 류 대사와 박명국 외무성 부상이 각각 양국 정부를 대표해 나선특구로 가는 중국의 관문인 취안허통상구와 북한 원정리를 연결하는 새 교량을 공동 건설·관리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나선특구는 지난해 초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중국 측 투자가 지지부진해 개발이 답보 상태에서 최근 중국 당국의 움직임이 특구 개발이 활기를 되찾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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