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A급 전범인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묘를 찾아가 “평화를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1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휴가차 지역구 속한 야마구치(山口)현에 귀향한 아베 총리는 전날 다부세초에 있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岸信介) 전 총리의 묘를 찾아갔다.

성묘 후 아베 총리는 집단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는 헌법해석 변경을 각의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평화로운 삶을 지키겠다는 것을 새롭게 맹세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헌법해석을 변경을 추진하는 동안 기시 전 총리의 미·일 안보조약개정으로 일본이 전쟁에 휘말릴 것이라는 반대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전쟁 억지력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는 도조 내각 상공부 장관을 지내는 등 군부 파시즘을 지지한 혐의로 한 때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 용의자로 복역했다. 1960년 일본이 냉전에 가담하는 미일 안보조약 개정과 국회 비준을 강행하는 등 아베 총리가 전후 체제를 탈피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 지표로 삼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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